양방언 명동대성당 자선콘서트

데이 트립 2010. 11. 24. 20:39



꿈을 꾼 것처럼 아득하게만 느껴진다. 그 기억으로 나의 지친 마음은 미소짓고 행복을 느낀다.
그 기억을 다시금 새기는 것만으로도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누군가에게 살아갈 힘을 준다는 것은 정말 멋지지 않은가?
울림과의 커뮤니케이션이라고 말씀하셨던 것처럼 시작은 가녀리고 청아한 멜로디로..
아침부터 내린 비로 촉촉하고 서늘해진 성당의 넓은 공간으로 인사를 하시는 것처럼 두드리셨다.
우리를 굽어보시던 성모자상과 성인들도 그자리를 조용히 축복하며 귀기울이시는 듯 했다.
지금도, 눈을 감으면 서늘하게 감돌던 성당의 공기, 맑게 내 영혼까지 두드리다 흩어지던 피아노 소리,
스테인드글라스에 그려진 예수님의 희생과 부활 그림이, 희미하게 빛나던 그 감동이 울려퍼진다.

2010년 5월 24일의 일기에서

posted by Smyrna [스미르나]

선물

일기장 2010. 8. 28. 16:39




#1
교토로 여행 갔다 온 친구로부터 선물로 받은 유리 풍경.
바람이 불 때마다 딸랑 딸랑- 하는 것이.. 바람 님이
'잠시 지나갑니다.'
하고 인사하는 듯 해서 문득 올려다보게 된다.
울릴 때 마다 풍경 소리와 함께 이국의 향기, 여행의 내음 까지 딸려오는 것 같다.


#2
양방언님의 첫 에세이 『프론티어, 상상력을 연주하다』.
친구 것 이랑 두 권 예약구매 한 것이 도착 해, 어제 친구를 만나 전해주면서 함께 키득키득 웃으면서 잠깐 훑어보았다. 콘서트나 라디오 방송에서 항상 말씀 재미있게 해주셔서, 이번 에세이를 출판하신 것도 팬으로서 너무나 반가운 선물이였다.
그런데 책과 함께 동봉된 CD가 인식이 되지 않아서, 출판사에 전화해 CD교체를 부탁했더랬다.
오늘은 출판사에서 택배가 왔길래 부탁한 CD가 벌써왔구나..
하고 뜯어봤더니 생각지도 못한 방언님의 1집CD가 나왔다! 북콘서트 이벤트도 떨어지고 CD추첨 이벤트 한 것도 소식이 없어서 2권 구입해도 안 될려는 놈은 안 되는구나 했는데..
아마도 이벤트 당첨 된 것이 뒤늦게 왔나보다. 신난다~~^^


#3 
리뉴얼 오픈한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득템한 색연필 셋트 2개.
하나는 책을 구입하면 주는 것이였고, 또 하나는 북클럽 가입하면 주는 것.
인터넷 교보는 이용한지 7년이 지났지만 북클럽 카드는 귀찮아서 그동안 만들지 않았는데,
이번 오픈 기념으로 색연필을 준다고 해서 신청했더니 의외로 카드가 금방 나왔다.
색연필 주지 않았으면 억울 할 뻔했다구..ㅋ


#4
펭귄클래식코리아에서 출판한 루이스 캐럴의 『거울 나라의 앨리스』.
이 책은 한국의 앨리스 마니아에게는 반가운 특별한 번역이 수록 되어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원형인 '지하 나라의 앨리스'의 번역본과 앨리스 시리즈의 캐릭터에 대한 작가의 의도를 엿볼 수 있는 '무대 위의 앨리스' 및 1896년 판본에 붙인 서문들이다.
실제 '지하 나라의 앨리스'는 작가의 친필과 직접 그린 그림들로 이루어져있는데, 한국판은 번역문제 때문에 친필은 볼 수 없지만, 부분 수록된 그림들을 볼 수 있기에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posted by Smyrna [스미르나]